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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 삼성 '발만 동동' 당장 하만 인수는 어쩌나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7.02.17 09:54:50

[프라임경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7일 구속됐다. 이로써 삼성은 창사 79년 만에 총수 구속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삼성의 앞날도 불투명해졌다. 미래전략실 해체를 비롯한 삼성그룹 쇄신안, 삼성 사장단 인사 및 조직개편, 올해 채용 및 투자 계획 등이 모두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만이 17일(현지시간) 삼성 인수합병 관련 주주총회를 개최한다는 점에서 삼성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창사 79년 만의 총수 구속이라는 암초를 만난 삼성의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17일(현지시간)로 예정된 하만의 주주총회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 뉴스1

업계는 우선 권오현(부품)·신종균(인터넷모바일)·윤부근(가전) 등 핵심 사장 3인방이 이 부회장의 공백을 메워나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래전략실이 이 역할을 맡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아직 특검이 피의자로 입건된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 대한 신병 처리방침을 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 부회장의 부재로 미래 신사업 투자와 고용, 사업구조 재편 등 오너의 전략적인 결정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의사결정이 미뤄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삼성은 특검 수사 영향으로 연말에 실시해야 할 사장단 및 임원 인사와 통상 3월에 실시하는 그룹 공채 일정도 아직 내놓지 않은 상태다.

특히 미국 전장업체 하만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부 주주들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미국 해외부패방지법(FCPA)에 적용될 가능성이 나오기 때문이다.

FCPA는 미국 회사가 해외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거나 회계 부정을 저지르는 것을 처벌하기 위한 법안으로 미국에 현지법인을 둔 외국 회사도 처벌 대상으로 규정돼 있다. 즉, 삼성이 하만을 인수하게 되면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만은 오는 17일 삼성의 인수합병 안건을 다루는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부 주주들이 인수합병 추진 과정에서 문제를 이유로 집단소송을 제기하면서 마무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삼성은 지난해 말 전장 사업을 4차산업혁명을 대비한 미래먹거리로 점찍고 주당 112달러, 인수 총액 80억달러에 하만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은 삼성의 향후 10년을 이끌어갈 것으로 주목받던 사업"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시점이 매우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FCPA 처벌을 받은 기업은 천문학적 과징금 외에도 미국 조달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되며 미국 내 기업과의 M&A도 불가능해지는 만큼 이번 구속은 삼성 미래 경쟁력 확보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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