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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중견건설사 브랜드명 수난사

 

이보배 기자 | lbb@newsprime.co.kr | 2017.02.16 16:08:14

[프라임경제] 경기도 고양시 능곡6구역 아파트에 주관사인 우미건설 대신 대형건설사인 현대건설(000720) '힐스테이트' 브랜드가 달릴 예정입니다.

해당 구역은 정부가 지난해 수도권 첫 뉴스테이와 연계한 재건축 정비사업지로, 이곳에는 아파트 2512가구와 오피스텔 184실이 들어서는데요. 우미건설(지분율 41%)을 주관사로 동양(39%), 현대건설(20%)로 구성된 우미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낙점됐습니다.

일반적으로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사로 참여할 경우 아파트 브랜드는 주관사의 브랜드를 사용하거나, 통합 브랜드를 개발해 붙입니다.

그러나 능곡6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은 시공사선정총회에서 조합원 467가구에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붙이기로 합의했습니다.

조합원의 뜻에 따라 아파트 이미지와 미래가치 등을 고려해 중견사인 우미건설 아파트 브랜드 대신 대형사인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사용한다는 계획인데요.

조합원 동과 별도로 조성되는 뉴스테이 동에는 브랜드를 다르게 붙일지 여부는 확정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만약 조합원동과 별도로 조성되는 뉴스테이 동에 다른 브랜드가 붙는다면 기존 임대주택에서 나타난 '낙인효과'가 생길 여지가 크지 않을까요?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구역에 조합원이 정한 아파트 브랜드 사용을 제재할 근거가 없지만 같은 아파트에 브랜드가 갈린다면 시정장치를 마련해야할 사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중견건설사의 브랜드 수난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몇 해 전 광명시 철산 힐스테이트하늘채의 경우 12개동에 한 동씩 번갈아가며 부착돼 있어야할 브랜드명과 심볼 중 힐스테이트의 로고는 멀쩡히 붙어있는 반면, 하늘채는 심볼만 남겨놓은 채 한글로 새겨진 브랜드명이 떨어진 적이 있습니다.

해당 아파트조합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명 때문에 아파트 이미지가 하락, 혹시라도 시세에 영향을 미칠까 하늘채 브랜드명만 떼어낸 것이죠.

앞서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에 인수되면서 그룹 내 건설사가 현대건설과 현대엠코 두개였던 당시에는 현대엠코가 준공 중인 곳의 입주예정자들과 지역주택조합원 일부가 '아파트 브랜드를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로 바꿔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현대건설과 한 식구가 됐으니 브랜드쯤이야 나눠 써도 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었습니다. 아파트 품질보다 브랜드를 중시하는 풍조가 강하다 보니 중견건설사들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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