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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갤S8 배터리 공급사 '삼성SDI 유지·ATL 퇴출' 이유는?

업계 "자회사 살리기 vs ATL의 안전성 강화 요구 거절"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7.02.07 13:54:44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S8 배터리 공급사를 선정하면서 삼성SDI(006400)와는 '함께'하고 ATL은 '내친' 이유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중입니다. '자회사 살리기'와 'ATL의 안전성 강화 요구 거절' 이슈가 맞서고 있죠.

7일 전자·배터리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SDI를 갤럭시S8의 주력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했으며,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LG화학(051910)·ATL·무라타제작소 등과 협의 중입니다.

삼성전자가 위의 4개 업체로 한정한 이유는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초소형 고밀도 배터리 제조 기술력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회사들이기 때문이라는데요.

현재로는 두 번째 배터리 공급사로 '무라타제작소'가 선정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입니다. 지난 3일 삼성전자가 무라타제작소에 갤럭시S8용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공급받을 수 있는지 문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죠.

그러자 삼성SDI만 계약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자회사 살리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 공급사 삼성SDI·ATL 중 ATL만 교체될 위기에 처한 반면, 삼성SDI는 갤럭시노트7 주력 공급사로 최초 발화를 야기했음에도 차기작 배터리의 80%를 담당하는 주력 공급사가 됐기 때문이죠.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안전성 검사 강화 요구에 ATL만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변경을 고려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삼성전자가 '배터리 자체 결함'으로 결론지은 후 삼성SDI는 이를 인정하고 1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는 등 후속조치를 내놓았지만, ATL은 이 발표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업계는 ATL이 삼성의 배터리 안전성 검사 강화 요구를 거절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고 있습니다. ATL이 지금껏 쌓아온 제품 신뢰도 타격을 우려해 배터리 자체 결함을 수긍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물론 이럴 경우 안전성 강화 요구도 받아들일 리 없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갤럭시노트7 발화원인 발표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삼성SDI·ATL과 계속 함께하겠다는 뜻을 피력했습니다.

이날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는 배터리 자체 결함에 의한 것"이라면서, 이번 사태로 약 7조원의 손해를 봤음에도 "양사에 법적인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들은 다른 분야, 또 다른 모델에서도 일을 함께하고 있고 앞으로도 일을 함께해야 하는 파트너"라며 "우리 스스로가 최종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세트메이커로서 법적 책임을 묻는 건 옳지 않다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에서 갤럭시노트7의 발화원인을 배터리 자체 결함이라고 밝히며 테스트 사진을 공개 중이다. ⓒ 뉴스1

고 사장의 말대로라면 삼성SDI와 ATL은 7조원의 손해도 감수할 수 있는 굳건한 파트너인 셈입니다. 그럼에도 공급사 교체를 추진하는 것이라면, 후자에 무게가 더 실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절벽 낭떠러지 끝에 서있습니다. 차기작에서도 이 같은 상황이 재현된다면 스마트폰 사업부는 영영 재기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삼성전자는 금전과 의리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파트너사 선정에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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