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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NH농협 '설 연휴 전산작업' 탓에 불거진 억울한 누명

 

이윤형 기자 | lyh@newsprime.co.kr | 2017.02.01 17:28:07

[프라임경제] 사흘하고도 반나절에 걸친 NH농협금융의 전산분리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지난 2012년 농협중앙회에서 분리된 농협금융의 개별 전산시스템구축이 최근 진행된 것인데요. 이 때문에 설 연휴 첫날인 지난달 27일 자정부터 30일 정오까지 농협금융은 신용카드서비스를 제외한 인터넷 뱅킹과 자동화기기 이용, 텔레뱅킹, 계좌이체 등 금융업무를 중단시켰습니다. 

그러나 사전고지에도 이를 미처 알지 못했거나 사전에 대비하지 못한 고객들의 불만이 터지기도 했는데요.

앞서 농협은 홈페이지와 문자메시지, 스마트폰뱅킹 등을 통해 사전에 금융거래가 중단된다고 알렸지만 체크카드 점유율이 높은 농협에서 체크카드 거래가 중단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불만이 폭주했죠.

농협의 체크카드 시장점유율은 23%로 이용자가 가장 많고, 스마트뱅킹 이용자도 1000만명이 넘기 때문입니다.

실제 농협 고객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당시 대형 포털사이트 관련 뉴스 댓글에서 "왜 하필 점검을 바쁜 설에 하는지 모르겠다" "사전공지가 됐건 말건 불편한건 사실"이라는 등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여기 맞서 "며칠 전부터 예고문자가 수차례 와서 연휴 때 사용할 돈을 미리 찾아놨다" "전산작업 때문에 금융거래를 잠시 중단하는 건데 은행이 논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네" "사전고지가 됐는데도 미리 준비안한 자신을 탓하지, 이게 왜 농협 잘못이냐"는 등의 갑론을박도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불만은 "농협이 유독 연휴에 금융거래 중단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설 연휴 전산작업은 '남들 쉴 때 같이 쉬자'라는 공무원 마인드 때문"이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실제 농협금융은 지난 2009년과 2014년에도 전산시스템 점검을 이유로 설 연휴 동안 일부 금융거래를 중단했었습니다. 이 같은 잦은 연휴 시스템점검 이력 탓에 농협이 공무원 마인드를 가졌다는 비아냥에도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사실 농협의 '공무원 이미지'는 잦은 연휴 점검 외에 다른 이유도 존재하죠. 농협은 공공금융 특수영업점 8곳을 보유한 대한민국 '정부전담은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현재 농협은 중앙정부청사를 비롯해 과천, 대전, 세종 등 4곳의 정부청사를 독점 중이고, 지방자치단체의 국고거래 대행 주거래은행으로 대부분 농협이 수임한 것은 물론 청와대에도 유일하게 입점했습니다. 

특히 기획재정부가 복권사업을 담당하면서 당첨금 지급 등 담당업무도 농협이 담당하고, 한국마사회 산하의 경마도 농협은행 마사회지점이 자금관리를 도맡았죠.

한편 이번 이슈에 대해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전산분리작업에는 전산시스템 고도화작업도 병행됐기 때문에 적어도 3일 이상은 걸릴 만큼 복잡했다"며 "이번 설 연휴가 길어 이때에 맞췄다"고 응대했습니다. 

여기 더해 "전산작업 때문에 우리(농협) 쪽 전산팀은 물론이고 모든 직원이 출근했는데 '남들 쉴 때 우리도 쉬겠다'라는 공무원 마인드에 기인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설 연휴에 전산통합작업을 진행하지 않았다면 농협 입장에선 오히려 설 연휴가 진짜 휴일이 됐을 것"이라고 말을 보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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