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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주, 상승 모멘텀 장착 'Play on'

IP기반 대형사 중심 재편…중소형사 '양극화' 우려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7.01.11 14:45:33

[프라임경제]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외면받던 게임주가 올해에는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게임주의 성장과 함께 대형 게임주와 중소형 게임주와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동반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주요 게임사들이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올려 올해 주가는 선방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실제 넥슨과 넷마블의 경우 이미 지난해 3분기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상황.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넥슨은 1조5286억원, 넷마블은 1조374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은 사상 첫 2조원 돌파까지 점쳐지며, 넷마블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예약했다. 

◆상반기 대형 신작 출시로 기대감 'UP'

액션스퀘어(205500)는 상반기 가장 주목하는 개발업체로 업계의 이목을 끈다.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블록버스터 게임을 연이어 출시할 예정인데, 우선 이달 13일 네시삼십삼분이 퍼블리싱하는 액션RPG '삼국블레이드' 서비스가 임박해 있다. 

삼국블레이드는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지적재산권(IP)으로 꼽히는 삼국지 IP에 기반한 게임이며 '리니지2 레볼루션'과 치열한 매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주요 게임사들이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게임주의 상승이 기대된다. 사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 쇼케이스 모습. ⓒ 뉴스1


선데이토즈(123420)도 장중 23.13%까지 치솟는 등 주가에 활기가 돌고 있다. 국민게임 '애니팡'이라는 강력한 IP를 가진 선데이토즈는 올해 신작게임 5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2014년 모바일 게임계를 평정했던 '블레이드'의 후속작 '블레이드2'도 상반기 출시에 앞서 퍼블리싱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엔씨소프트(036570)의 경우 '리니지 레드나이츠' 등 리니지 모바일 게임 시리즈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개발능력과 운영 노하우를 고려하면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와 같은 장기 흥행 게임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진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석대상 5개사의 4분기 합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영업이익 역시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전 분기 대비 13.3% 늘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IP를 바탕으로 개발한 모바일 게임의 인기가 업계 전반에 확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켓몬고나 슈퍼마리오런에서 알 수 있듯이 글로벌에서도 IP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어 올해는 국내 유명 IP의 활용도가 동아시아 뿐 아니라 글로벌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기대감에 게임 업종은 지난해 12월 이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월 연말이 게임 산업의 성수기였던 점도 있으나 신작들의 성공이 분위기를 개선시켰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게임업종의 지난해 연간 주가수익률은 좋지 않았으나 12월 이후 긍정적인 흐름을 어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전하는 중견 게임사…신작 투자 '발목'

대형 게임사들이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사이에 게임산업의 허리 역할을 해야 할 중견 게임사는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와이디온라인(052770)은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23억원에 매출은 반토막이 났고, 네오위즈게임즈(095660)는 3분기 당기순손실 13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한빛소프트(047080) 역시 적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엠게임(058630)은 3분기 영업이익 1억1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4.6% 감소하는 등 바닥에서 맴돌고 있다.

특히 양극화가 심각해질수록 이들 게임사는 빠르게 변화되는 시장에 공격적인 대응을 펼치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지고 있다. 외산게임들의 국내 진출이 이어지면서 모바일 게임시장 경쟁이 과열된 것도 악재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레볼루션'의 성공을 기점으로 대형 게임 업체와 중소 업체의 양극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넷마블게임즈 상장에 따른 업종 비중 확대도 예상된다"고 짚었다.

안 연구원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가 부상했고, 해외시장의 성과가 중요해졌다"며 "이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대형 게임사 중심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이 재편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양극화는 신작투자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신작 온라인 게임 개발에는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비용과 수년 이상 기간이 필요하지만 이 같은 노력이 결실까지 이어질지 장담하기 힘들다. 이는 자본력이 약한 중소형 게임사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양질의 외산 게임이 유입되면서 높아진 이용자들을 만족시키기 더욱 어려워진 상황도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실제 신작흥행에 비해 게임유저들의 호된 평가에 서비스를 종료한 게임들도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해 7월 출시돼 23일만인 7월29일에 서비스 종료를 발표한 '서든어택2'.

개발비만 무려 300억원, 개발기간은 4년이 걸렸지만 여성 캐릭터의 선정성 부분과 전작의 버그까지 똑같이 복제돼 서비스 조기 종료를 부추겼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 노후화에 '부진'

그동안 게임주들은 모바일 게임 부문의 게임 노후화에 따른 매출 감소 추세, 투자자들의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 국내외 모두 성장성을 담보할 수 없는 구조적 상황 등이 주가 반등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2월 코스닥시장 자체가 1.98% 하락하면서 게임업종 역시 2% 넘게 주가가 빠졌다. 대장주인 엔씨소프트가 1.66% 하락하며 5개월만에 저가 멍에를 썼고, 코스닥 대장주인 컴투스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2.97%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로 울음을 삼켰다. 

대표 게임 '아이러브커피'로 유명한 파티게임즈(194519) 도 지난 2014년 상장 이후 실적이 악화됐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규모는 61억원이다. 

주가 역시 지난해 737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자금 조달에 나선다는 소식에 반등세를 탔지만 11일 오후 1시 현재 9800원에 머물러 여전히 공모가(1만3000원)를 밑돌고 있다. 

이 같은 게임주의 위축은 다운로드와 매출 순위가 최상위권인 게임들이 장기 고착화되면서 파급력 있는 신작을 선보이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사의 경우 보통 인기를 끄는 게임 한두 개에서 나오는 매출이 전체 매출의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순위권을 차지한 게임들이 게임사에 안정적으로 수익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신작 모멘텀이 발생해야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는 것.

이외에도 중국이 웹게임과 모바일게임 분야에 강세를 보이며 무섭게 성장하는 점도 중소형 게임사들에게 악재다. 중국 게임산업은 다양한 인력자원과 막대한 재원으로 세계 게임 시장에서 막강한 힘을 갖게 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 게임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모바일 게임으로의 전환에 있어 중국 및 서구 경쟁업체들에 뒤진다고 적시한 바 있다. 

FT는 "중국은 성숙한 국내 산업을 가졌고, 서구 게임업체들은 매우 인기 있는 프리미엄 PC게임들을 내놓고 있다"며 "중국은 유행에 민감한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한국을 앞도하고 있다"고 기사를 통해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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