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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립식품, 샤니에 흡수 초읽기…그간 어떤 일이?

SPC “이달 중 결정 날 것, 흡수합병 그전부터 검토해왔다”

조민경 기자 | cmk@newsprime.co.kr | 2011.02.16 10:43:21

[프라임경제] SPC그룹의 모태기업이자 주요 계열사인 삼립식품의 거취가 이달 내 결정될 전망이다. 삼립식품은 지난 1945년 상미당에서 시작돼 지난 2002년 SPC그룹에 인수됐다.

故 허창성 명예회장은 당초 장남인 허영선 전 회장에게 삼립식품 경영권을 물려줬으나 경영난으로 법정관리를 받게 됐다. 이에 차남 허영인 회장은 삼립식품을 인수하고 2004년 샤니 등을 포함한 SPC그룹이 출범하게 됐다. 이로써 SPC그룹은 삼립식품과 샤니, 두 개의 양산빵 업체를 계열사로 갖게 됐다.

이들 업체 모두 양산빵 시장을 점유하고 있고 품목 부분에서도 유사해 과거 몇 차례 합병설이 나오기도 했으나 그렇다할 진행 사항은 없었다.

그러나 삼립식품은 지난 2005년 이후 당기순이익이 뒷걸음질 치는 등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매출액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4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 감소했다. 삼립식품은 매출뿐 아니라 양산빵 시장 점유율에서도 샤니에 크게 뒤지고 있다.

◆허영인 회장, 父 유지대로 삼립식품 지킬까

이 같은 상황에서 SPC그룹 내부에서는 삼립식품을 두고 흡수합병과 샤니와의 단순 통합, 분리에 대한 논의가 제기돼왔다.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는 상황에서 그룹 회의에서는 샤니 vs 삼립으로 파가 나눠져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故 허창성 명예회장의 애정이 각별했던 삼립식품이 계속된 적자에 샤니와의 흡수합병, 통합이 논의되고 있다.
허영인 회장이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그룹 내 갈등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허 회장의 아버지인 故 허창성 명예회장의 삼립식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삼립식품의 거취 결정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허 명예회장은 병상에서 ‘옛날 그대로의 크림빵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할 정도로 삼립식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아버지의 유지에 크림빵을 새롭게 선보인 바 있는 허 회장 역시 샤니와의 동종업인 삼립식품의 적자가 계속되자 두 회사의 합병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허 회장은 이렇다 할 의견 또한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에는 SPC그룹 내 삼립식품과 샤니의 마케팅팀, 기획팀 등 일부부서에 대한 통합 얘기가 흘러나왔다. 실제 2월부터는 샤니의 홍보 담당자가 삼립식품 홍보까지 전담하게 됐다.

◆삼립식품 거취, 이달 내 결정

홍보 등 삼립식품과 샤니의 일부 업무가 통합되기 시작하면서 삼립식품의 흡수합병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SPC 관계자는 양사의 통합과 흡수합병에 대해 “아직 큰 그림은 결정된 바가 없다”며 “양사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립식품과 샤니는 양산빵 업체로 중복되는 부분이 있지만 삼립식품은 우동, 건강기능식품 등 비빵 부문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삼립식품이 양산빵 사업을 시작한 이후 샤니는 고급빵 시장 진출을 위해 생겨났으나 80년대 이후 파리크라상(파리바게뜨) 등이 생겨나면서 삼립식품과 샤니가 유사한 양산빵 업체로 공존하기 시작했다.

이 관계자는 “삼립식품과 샤니는 양산빵 외 사업 부분에서 차이뿐 아니라 상장사와 비상장사라는 차이가 있다”며 “흡수합병 등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검토해왔으며 아직 결정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만간 삼립식품의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그는 이어 “1~2주내, 이번 달 안으로는 어떤 쪽으로든 결정이 날 것이다”며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흡수합병이 될지 단순 통합이 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흡수합병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오는 3월 삼립식품 서남석 사장과 파리크라상 최석원 사장의 임기 만료에 대해서는 “이번 흡수합병과는 관계가 없지만 시기적으로 맞물려 흡수합병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며 “흡수합병 등은 그 이전부터 검토돼온 사항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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